[KJtimes=김승훈 기자]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반등하며 2480선을 회복했다. 정보기술(IT) 대형주 부진으로 급락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강세 종목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2483.57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7.20포인트(0.29%) 오른 것이다. 전날 지수는 외국인 매도 공세와 시총 1∼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동반 부진에 2470대로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12.55포인트(0.51%) 오른 2488.92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급락 장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세제개편안 기대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등 대형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오늘 발표되는 한국 11월 수출 통계를 놓고 시장 참여자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 어떤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을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2년 3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 규모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도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85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1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만 82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날 4∼6% 떨어져 지수를 끌어내렸던 삼성전자(1.34%)와 SK하이닉스(2.21%)가 나란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8%), 삼성물산[028260](1.14%), SK텔레콤[017670](0.95%), NAVER[035420](0.88%), 삼성생명[032830](0.39%)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82%), 전기·전자(1.57%), 서비스(1.06%), 통신(0.65%), 기계(0.64%), 제조(0.55%), 증권(0.58%) 등이 강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2.01%)와 LG화학[051910](-1.80%), KB금융[105560](-1.67%), POSCO[005490](-1.49%), 신한지주[055550](-1.14%) 등은 내리고 있다. 비금속광물(-1.63%), 철강·금속(-1.18%), 건설(-0.99%), 은행(-1.04%), 음식료(-0.87%), 운송장비(-0.71%), 금융(-0.60%), 화학(-0.53%) 등은 약세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1.39%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24,000을 넘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0.82%)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전날 코스피 급락 빌미를 제공한 나스닥 지수(0.73%)도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