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지주[004990]와 에스티아이[03944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유안타증권은 롯데지주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롯데지주가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상표권 수취,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IPO),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지주의 경우 6개월 내 신규 순환출자와 상호출자 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2년 내 자회사 지분 요건과 금융 계열사 처리 요건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회사가 보유한 롯데 지분 매각과 총수 보유 사업회사 지분의 현물 출자,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 자회사 IPO 등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에스티아이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에스티아이의 경우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됨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201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4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를 제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와 케미칼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호텔롯데 IPO, 호텔롯데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 분할,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투자부문과의 합병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의 배당 증대, 상표권 수취, 핵심 자회사 IPO, 유입된 현금을 통해 적극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나선다”면서 “롯데지주는 할인율이 축소되면서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 3분기에 주요 고객사 투자 확대와 인력 수급 문제 해결로 분기 최대 생산능력인 9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체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추가 증설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투자 확대도 긍정적이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납품 이력으로 향후 중국 반도체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반도체 업체로의 고객 다변화와 기존 고객사 투자 확대로 에스티아이는 내년 상반기 증설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그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847억원과 582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