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개헌 작업 ‘갈길 멀었다’

여론은 ‘전쟁가능 개헌’ 조기 추진에 ‘싸늘’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강력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개헌 작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양새다. 싸늘한 여론과 국민들에게 밀려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아베 총리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집권당이 내년 정기국회에 개헌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아직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이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이 개헌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기로 내년 정기국회를 꼽은 응답자 비율은 35%에 그쳤다.


내년 정기국회보다 뒤에 제출해야 한다22%로 그 뒤를 이었고 개헌안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31%로 조사됐다. 지난달 조사에선 반대로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8%, 압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41%)을 웃돌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그러나 자위대 근거를 명시해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 찬성한다(49%)는 의견이 반대(39%)보다 많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3%, 지난달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지난달 40%에서 36%로 줄었다.

 

NHK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사학 스캔들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내각 지지율은 49%, 지난달보다 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지난달 42%에서 40%, 입헌민주당은 14%에서 9%로 각각 줄었다.


한편 자민당은 당초 연내 개헌안 마련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제시한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야 간에는 물론이고 연립여당인 공명당 간에도 이견이 적지 않아 사실상 연내 추진은 포기한 상태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내년 정기국회를 향해 (당 차원 개헌안의) 준비를 한다는 일정을 당 간부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