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기계업체 IHI가 개발하고 있는 주차장 설치용 무선충전기가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EV) 충전에 걸리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차체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충전하는 '와이어리스 충전'을 실용화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IHI는 7년 전부터 주차장 바닥에 설치해 차체 밑에서 전기를 보내 충전하는 와이어리스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를 보내는 양을 연구를 시작할 때의 2배로 늘리는데 성공해 기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이상이 걸려 보통 충전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케이블을 연결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장점이다. IHI 담당자는 NHK에 "자동주차기능과 연동해 주차에서부터 충전까지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되면 이용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10월 버튼만 누르면 핸들과 가속기가 자동으로 조작돼 주차공간에 자동주차하는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발매한 바 있다. 무선충전 기능이 상용화되면 주차에서 충전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와이어리스 충전이 기존 차 연료보급의 상식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들은 엔진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충전기가 설치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거나 귀가 후 충전용 케이블을 꺼내 차체와 충전기를 연결해줘야 한다.
그러나 와이어리스 충전은 이런 절차가 생략되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개발하고 있는 '자동운전' 기술과 함께 활용하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