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미래에셋대우[006800]가 7000억원대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 회사의 3분기 말 자기자본은 7조3324억원으로 7000억원대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자기자본이 8조원을 넘어 IMA 업무가 가능하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늘어날 자본과 주식 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새로 산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심사가 중단된 점과 향후 자사주 매각 등의 자본확충 가능성이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다른 증권사 대비 압도적인 자본 격차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선두 증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자본 활용 범위가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향후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가시화되면 목표주가 상향조정을 검토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7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기타주 1억3084만2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략 추진과 해외사업 확장과 인수·합병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신주 배정방법은 구주주배정 80%, 우리사주조합 20%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 발행하는 배당 우선주는 최저 배당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채권의 이자처럼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2020년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으로 목표로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왔다. 이에 작년 말 6조6700억원이던 자기자본은 지난 9월 말 현재 7조3300억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