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T&G[033780]와 카카오[0357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키움증권은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판매가 인상이 KT&G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6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일 히츠의 소비자가격을 현행 1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전용담배인 ‘히츠’의 소매가격 인상이 중기적으로 전자담배 점유율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향후 KT&G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해외 주식예탁증권(GDR) 발행이 주가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는 글로벌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 상당의 GDR을 발행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가 지난달 출시한 ‘릴’의 전용담배 ‘핏’이 내년 초부터 전국적으로 유통된다면 내년 2분기에 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라며 “특히 ‘핏’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반권련보다 세금 수준이 낮고 아이코스처럼 면세점 채널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담배 전체 ASP는 전자담배 비중확대에 따라 2018∼2019년에 각각 2∼3% 증가할 것”이라면서 “내수 ASP 상승과 수출시장 확대 기대감에 KT&G의 성장 기대치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조1000억원 상당의 유상 증자로 10%의 지분 희석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핵심 광고 사업부의 성장률 상승이 이어지고 주요 사업부의 성과 개선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역시 계속돼 주가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GDR 발행으로 투자자가 분산되고 발행자금을 통한 M&A로 추가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하며 순현금 증가 효과가 지분 희석 효과를 상쇄할 수 있어 주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