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중공업[010140]이 단기 유동성 악화에 따른 대규모 유상증자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수익성 악화로 올해 4900억원, 내년에 2400억원의 영업손실이 각각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삼성중공업의 주당순자산가치(BPS)는 내년 말 1만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증자에 따른 희석효과와 단기 수익성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2019년부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 8조∼9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가 예상돼 2019년 매출은 7조3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하고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수요 개선에 따른 업황 회복 방향성은 명확해 내년 2분기부터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과 함께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8일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삼성중공업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나이스는 이번 등급 조정과 관련 올해와 내년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되면서 영업 수익성 안정화 여부에도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단기 자금운용 부담이 크게 완화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