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의 올해 배당금 수익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간의 관심이 그 배경에 쏠리는 분위기다. 그 이면에는 600조원 규모의 연·기금을 굴리며 ‘증시 큰 손’으로 통하는 국민연금의 운용이 자리를 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대형 상장사에서 받을 2017회계연도 배당금 추산액은 1조9553억원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8개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주당 배당금 추정치가 있는 150곳의 배당금을 집계한 수치다.
국민연금이 많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분야는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금융주 등이다. 상장사별로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지분율 9.03%)에서 가장 많은 4356억원을 챙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을 증권사들의 전망치 3만4천236원으로 계산했을 때 나온 수치다.
그 뒤를 이어 국민연금에 ‘연말 선물’을 듬뿍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현대모비스[012330](지분율 9.02%) 812억원 ▲삼성화재[000810](9.11%) 809억원 ▲롯데케미칼[011170](9.75%) 807억원 ▲기업은행[024110](9.17%) 800억원 등이다.
이밖에 ▲S-Oil(지분율 6.07%) 741억원 ▲신한지주[055550](9.55%) 729억원 ▲LG유플러스[032640](7.53%) 710억원 등 다수 상장사들이 국민연금에 배당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올해 코스피 랠리를 이끈 SK하이닉스[000660](9.99%)는 324억원을, 올해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 SK이노베이션[096770](10.00%)은 314억원을 국민연금에 각각 배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