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목표주가 3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액은 3분기보다 6.0% 증가한 6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15조8000억원으로 예상하며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IM) 사업부가 기대보다 부진해 매출액은 이전 전망치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원화 강세도 부정적 요인”이라며 “영업익은 IM 사업부 외에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겠고 특히 디스플레이는 사상 최대 규모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사업부의 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20% 안팎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전망인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은 부진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플렉서블 물량 확대로 올해보다 50% 이상 실적이 개선되겠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IM은 수익성 위주로 전략이 바뀜에 따라 올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겠고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물량 증가는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익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되고 OLED 매출액과 수익성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내년 영업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날인 21일 같은 날,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3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4% 증가한 6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4조원과 66조7000억원으로 기존보다 소폭 상향 조정하며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4%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에 안착한 반도체 부문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보다 27% 증가한 44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확대로 올해보다 40% 늘어난 8조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해 기여도가 사상 최고치인 12%에 이를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조4000억원, 15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7% 증가한 것이나 컨센서스인 16조3000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반도체 부문의 특별 상여금 반영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원화 강세에 따른 부품 사업 영향 때문으로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0조9000억원, 스마트폰(IM)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DP) 1조7000억원, 소비자가전(CE) 4000억원 등”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10% 하락했으나 메모리 수급은 내년 상반기까지 빠듯하겠고 시장입지와 원가절감 능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뛰어난 이익 창출력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있고 배당수익률도 양호해 현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