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올해 아직 못 다 쓴 연차 4.8일

[KJtimes=김봄내 기자]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유급휴가 사용현황을 질문했다.

 

2017년 남은 휴가? 평균 4.8

 

전체 응답자 10명 중 7(69%)은 아직 주어진 연차를 전부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8일이 남았다. 근로기준법상 부여되는 15일의 유급휴가 중 현재까지 68%만을 소진한 셈이다. 남은 연차가 15일 이상 남았다는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이미 연차를 전부 소진한 응답자(31%)20(36.3%)가 가장 많았다. 일과 일상의 균형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연차가 15일 이상 남았다는 응답자는 30(12.6%)40(12.1%)가 많았다.

 

올 한해 남은 연차를 다 쓰지 못할 것이라 답한 사람은 34.3%, 연차를 하루도 사용하지 못 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16.4%에 달했다.

 

휴가 다 쓰고 싶지만업무량과 동료 눈치에 부담

 

잔여 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를 물었다. 업무가 많아 자리를 비울 수 없다(40.9%)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직장에서 눈치가 보여서(28.6%), 다른 사람과 휴가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서(13.8%)라고 답한 이들도 많았다.

 

20304050의 사정은 다소 달랐다. 2030은 눈치 탓에 휴가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35.6%)이 타 연령대 대비 많았던 반면, 4050은 주변인과 시간을 맞추는데 어려움(18.6%)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27%는 직장에서 휴가 신청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었다.

 

가장 바라는 것은 주 4일 근무제, 4050은 휴가 일정 자유롭게 쓰고파

 

직장인의 휴식과 관련된 가상의 혜택을 제시하고 선호도를 조사했다. 10명 중 4(40.4%)은 주 4일 근무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일 수를 늘리는 것(11.7%) 보다는 원하는 일정에 휴가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25.4%)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연령대 별 선호 패턴은 차이가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휴가 일정 자율화 제도를 선호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필요한 4050세대와 일과 삶이 균형 잡힌 일상을 추구하는 2030세대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6, 여행 위해 휴가 쓴다

 

휴가 중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무엇일까? 58.2%가 휴가 중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휴가 중 주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42.1%)도 중요했다. 은행, 병원 방문 등 개인 일정을 처리(22.7%)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들(20.2%)도 있었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20(28.1%)가 가장 많았다.

 

올 해 한국인은 휴가를 통해 평균 1.4회의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원하는 일정에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휴가 승인이 필요했다. 대부분 휴가를 신청(64.7%)하고 나서 항공권이나 호텔 상품을 구매(35.3%)하는 순서로 여행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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