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효성[004800]과 LG전자[06657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키움증권은 효성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회사분할 결정으로 영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효성은 전날 지주회사와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신설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키움증권은 신설되는 회사에는 오너 일가의 이사선임을 전적으로 배제해 투명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신설사가 이번 분할로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기업과 주주가치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차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LG전자가 최근 3가지 이유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는데 일단 메모리 반도체 정점 이슈에서 자유로우며 오히려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 스마트폰 적자 폭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 회사의 영업가치의 경우 효성티앤씨 5조원, 효성중공업 1조7000억원, 효성첨단소재 2조8000억원, 효성화학 2조8000억원, 효성 6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은 분할 이후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출범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이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 효성캐피탈은 2년 이내 매각해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작년에 증설한 스판덱스 5만5000t, 스틸코드 2만4000t, 타이어코드 3만2000t이 올해부터 실적에 온기로 반영되는 등 주력 제품의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이노텍은 영향이 있지만 이노텍 연결 실적과 LG전자 주가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다”며 “원화 강세에도 연결 기준 내수시장 매출액 비중이 30%이고 TV의 경우 원화 강세는 원가 하락 요인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 현상에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여기에 현금창출 창구인 생활가전이 선적되는 상반기가 계절적인 성수기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아직 자동차 전자장비(VC) 사업부의 흑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적자 폭 축소가 탄력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저점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