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에 대해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작년 4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16조97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환율 하락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수익성은 하락했지만 홈엔터테인먼트(HE)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HE(TV)와 H&A(가전) 부문의 고수익성,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의 적자 감소로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올해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다양한 전략적인 제휴와 인수합병 가능성도 커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단기 이익 조정에도 성장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높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전날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원과 366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단기적으로 높았던 4분기 영업이익 기대감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이익과 가치평가 상승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환경 변화는 찾지 못했다”며 “오히려 이번 기대감 조정이 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과 차량 전자장비에 대한 전략은 2∼3년 뒤를 바라보고 있고 투자자들이 이 방향성에 공감하며 주식은 재평가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그때까지의 안정적 이익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LG전자의 가전과 TV의 지속적인 상품 구성 개선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