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나금융지주[086790]와 카카오[035720],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키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2.3% 늘어난 463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9% 웃돌 전망이며 호실적은 견조한 이자이익과 SK하이닉스[000660] 지분 매각이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광고와 콘텐츠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541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게임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작년 4분기 중국 시장의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올렸다는 추정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885억원과 1710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8%, 70.4% 늘었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 최대의 농기계 업체와 설립할 예정인 엔진 부문 조인트벤처의 성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법인세율 인상으로 순이익 추정치는 줄어들 것이나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직 통합작업이 마무리돼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더욱 가시화하고 높아진 자본 여력은 중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증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본업인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각 플랫폼 사업은 거래액 성장을 통한 가치 상승이 지속 중이며 특히 광고 사업부는 12월 도입된 모먼트 플랫폼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강화될 것”이라며 “게임 역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로 매출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신규 상품 출시 등으로 기업 가치도 상승 중”이라면서 “카카오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두나무의 4분기 실적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액 증가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4분기 두나무는 200억원 가량의 지분법 이익을 카카오 연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방침에 따라 업비트의 존속 여부나 거래액 추이에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두나무의 현재 기업 가치를 카카오의 기업 가치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익·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건설 기계 시장은 노후 장비의 교체 주기 도래, 대형 국책사업, 광산 투자 증가 등으로 올해도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면서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는 2016년 6만3000대에서 작년 13만1000대로 회복된데 이어 올해는 14만5000대로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