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나금융지주[086790]와 LG화학[051910], 금호석유[011780]화학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4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3.7% 증가한 455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8% 웃돌 것으로 추정하며 세전 2300억원 수준의 유가증권 매각 이익과 원화 강세에 따른 1000억원 규모의 외환 차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전지와 생명과학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기초소재부문 원가부담과 환율 하락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분기에는 모든 사업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은 합성고무, 페놀유도체, 에너지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2.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2조1262억원으로 종전보다 7.9% 올려잡았는데 순이자 마진과 판매관리 경비율의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했다”며 “올해 순이익은 외환은행 본점의 매각 대금 인식 시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휴대폰에 다양한 모양의 배터리가 채용되며 소형전지 이익률이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중대형 전지의 경우 3세대 전지 출하 가능성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 형성이 가능하고 기초소재부문의 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전지와 생명과학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고려하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랑세스나 신토머 등 다른 기업에 비해서는 낮다”며 “향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제한으로 연결 순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 및 배당 증가 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