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과 인도가 인도양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표면적으로는 해적 퇴치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인도 연안경비대는 지난 17일 인도 남부 첸나이 앞바다에서 공동훈련을 했다. 스리랑카와 몰디브 해양경비대도 옵서버로 참가했다. 양국은 이번 훈련에 해적 퇴치를 목적으로 내걸었지만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중국은 동·남중국해를 넘어 이번 훈련이 실시된 인도양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인도는 지난 1999년 일본 기업의 선박이 이 지역을 지나다 해적의 습격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해적으로부터 습격을 받은 선박은 인도 해안경비대에게 발견됐고, 이후 양국 간 교류가 시작됐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훈련은 양국 순시선 등 총 11척이 참가한 가운데 해적이 크루즈 선박을 공격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 내용에는 크루즈 선박에 진입해 해적을 진압하는 훈련과 바다에 빠진 사람을 헬기로 구출하는 훈련 등이 포함됐다.
나카지마 사토시(中島敏) 일본 해상보안청 장관은 "인도양은 일본 선박이 많이 다니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각국의 해적 대응 능력 향상은 일본인의 목숨을 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