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국가의 형태와 이상의 모습을 말하는 것은 헌법이다. 50년, 100년 앞의 미래를 응시하는 국가 만들기를 행하겠다. 각 당이 헌법의 구체적인 안을 국회에 가져와서 헌법심사회에서 (개헌) 논의를 깊게 해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22일 국회 새해 시정연설에서 각 당에 대해 개헌안을 내라고 요구하며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국회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나 개헌 우호세력인 유신의 회와 희망의당, 개헌에 반대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 등 모든 정당에 개헌 논의의 장으로 나올 것을 요청한 것이자 오는 3월로 예정된 여당 자민당의 개헌안 국회 제출과 함께 개헌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중국에 대해서는 ‘관계정상화’에 대한 추파를 던졌다.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으로 경제, 문화,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차원의 중일 양 국민의 교류를 비약적으로 강화하겠으며 조기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일본에서 맞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가 관계 정상화 의지를 다진 대목은 또 있다. 자신이 적절한 시기에 방중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되도록 빨리 일본을 방문하게 하겠으며 고위급 사이의 왕래를 깊게 해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 게 그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도 그는 동맹 강화 의지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외교·안보의 기축은 지금까지도, 지금부터도 미·일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 아래에 세계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함께 대처하겠다고 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또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방위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의 도발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다양한 사태에 대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가겠으며 엄중함이 증가하는 안보 환경의 현실을 직시해 국방의 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안보 정책의 근간은 스스로 행하는 노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육상형 이지스(이지스 어쇼어)와 스탠드 오프(stadn-off) 미사일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