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모비스[012330]가 올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공장 출하량 증가로 비교적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KB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 회사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38조3000억원과 2조600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7%, 18.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올해 중국 출하량이 작년보다 23.1% 늘면서 현대모비스의 부품 및 모듈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에 비해 마케팅비 부담이 직접적이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가 본격 개편될 경우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현대모비스의 투자 포인트”이라면서 “현대모비스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9000억원과 53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21.9% 줄었을 것인데 이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16.6%나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1일 현대모비스는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장을 찾아 이동하는 ‘자동 발렛주차 기술’을 올해 안에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원격주차지원(RSPA) 기술을 올해 초 양산 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차가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자동 주차하는 기술이다. 다만 운전자가 차량 주차 공간을 미리 확인한 뒤 차에서 내려야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더 진보된 '자동발렛주차(AVP)' 기술의 경우 올해 말까지 개발이 완료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4개 바퀴가 각각 전기 모터로 따로 구동, 정지, 조향(방향조정)할 수 있는 ‘이-코너’(e-Corner)' 기술도 2021년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운전자 개입없이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충격흡수) 등을 차량이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바퀴 구동을 위한 인휠모터와 전동 브레이크 기술을 올해 안에, 전동 조향장치와 전동 댐퍼 기술을 각 2019년, 202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