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포스코[005490]에 대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3.7%, 2.3% 증가한 15조6000억원과 1조1500억원을 보여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일부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견고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포스코에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작년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의 경우 15조5976억원, 영업이익은 1조152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8.1%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여겨지는 현시점은 2003∼2004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적당한 상황”이라며 “철강 스프레드(원료-제품 가격차) 확대를 통한 포스코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이에 따른 기업 가치 재평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이로 인해 실적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스프레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주는 한편 올해 주요 2개국(G2)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언제든지 정책 모멘텀으로서 철강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248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원료 투입가격은 상승하겠지만 제품가격 인상으로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는 t당 1만원 이내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의 남은 난방기 감산 기간 철강 가격의 반등이 예상되는데 낮은 재고와 감산, 계절적 수요기 도래는 1분기 철강 가격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면서 “올해 철강산업의 경기순환적 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키움증권은 포스코대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자원개발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7% 늘어난 961억원인데 무역부문은 크게 둔화했지만 자원개발 부문이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며 “무역부문의 수익성 둔화는 이란 매출채권 상각 568억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손상차손과 부실채권 반영으로 둔화된 수익성은 올해 1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원자재 가격 강세와 미얀마 가스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얀마 가스사업은 연간 약 3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