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의 주주환원 정책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중립’(HOLD)과 8만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1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현금 배당을 1000원(시가배당률 1.3%, 배당성향 6.6%)으로 결정한 것은 주주환원정책이 전년보다 후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흐름은 작년 4분기를 고점으로 둔화할 것이고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감가상각비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조6000억원과 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씩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10조3천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진행한 ‘2017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작년도 시설투자 규모를 9조6000억원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7000억원가량 많은 10조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집행한 설비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3D 낸드의 비중이 전체 낸드의 50%를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에는 전체 3D 가운데 72단 낸드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