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005380]에 대해 원화 강세와 선진시장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도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6일 NH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하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요인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개선은 주로 기저효과 영향으로 실적 측면에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과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는 강력한 신차판매 모멘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5010억원, 7752억원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판매부진과 원화 강세, 국내 공장 파업 여파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인 25일 현대차는 올해 자율경영 체제 하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연간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권역별 사업관리 체제 하에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해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 정체로 저성장 기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면서 “재고 안정화와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동시에 2020년까지 8개 차종의 SUV를 출시, 그동안 부족했던 SUV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중국에서 ix35 등 작년에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를 본격화하고 엔시노(코나의 현지명) 등 다양한 차급의 신차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같은 신에너지차 투입도 지속해 환경규제와 시장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상무는 “미국 일부 주와 유럽 일부 국가,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기아차와 함께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 13종에서 38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현 2종에서 14종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