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제철[004020]과 이노션[21432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시장수익률’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31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3910억원을 밑돌았는데 지난해 12월 일어난 사고로 인한 A지구 조업 차질과 200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이노션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이노션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총이익 1063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인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기대치) 333억원을 크게 밑돌았으며 해외 매체 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출총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도 이노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25% 밑돌았으며 국내 지상파 파업과 광고 업황 침체에 미주 부문 실적 부진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2일 철근, 13일 A열연이 재가동하면서 수익성은 정상화할 것”이라면서 “다만 올해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이 필요한데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상파 파업 영향으로 국내 매체 대행 매출도 줄고 원화강세와 중국 사드 여파로 연결자회사 매출도 감소했다”며 “다만 올해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인데 올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2억원, 1253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광고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인데 중국 매출 회복이 기대되고 6월 러시아 월드컵도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현대·기아차의 신차 사이클이 2019년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으로 글로벌 대형 광고대행사 업종 대표그룹(peer group)의 평균인 PER 17.7배 대비 이미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지만 최근 그룹사 실적 부진 등으로 캡티브(captive, 계열사 내부시장) 감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단기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가능성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