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S건설[006360]과 에쓰오일[010950], F&F[0077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삼성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주택 부문에서 탄탄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해외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GS건설이 기대하는 신규수주 프로젝트로 투르크메니스탄(30억 달러), 태국 정유공장(50억 달러), 인도 플랜트(4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아로마틱(30억 달러), 알제리(25억 달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원가율 100% 이상의 적자 현장으로는 쿠웨이트 2곳과 사우디아라비아 1곳이 남아 있으나 이 역시 올해 상반기 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KTB투자증권도 GS건설의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건설업종 내 최선호 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분석에 기인했다.
KTB투자증권은 GS건설이 국내·외에서 발행한 2500억원의 잠재비용을 반영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순이익을 냈으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여금과 투자지분 손실 등을 상당 부분 반영해 올해 기타비용이 반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5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6%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17.1% 감소했으며 유가 상승 효과가 환율 하락으로 상쇄되며 영업이익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KB증권은 이날 F&F의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KB증권은 F&F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433억원과 5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6%, 84.3%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9.5%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매출액 12조원과 신규수주 11조5000억원을 전망했는데 해외 신규수주의 경우 지난해 2조4000억원에서 올해 3조1000억원으로 2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해외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했으나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해외 부문 손실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보다 중요할 올해 이후 실적의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3만 가구 신규분양, 해외수주 회복, 순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 축소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5%, 전 분기보다 3.6% 각각 증가한 4751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유가의 추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반면 환율 하락 추세 완화로 환율관련 손실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1월과 2월 원유공급단가(OSP) 상승 등으로 정유부문 실적은 둔화했지만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역내 설비 가동률 조정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이 전망된다”면서 “석유화학부문은 전방산업 수요 강세로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이고 정유설비의 제한적 증설로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롱패딩 효과,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을 호실적의 이유”라며 “올해 1분기도 한파에 따른 겨울 의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309억원과 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 12.2% 늘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높은 이익률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각각 2.0%, 3.4% 상향 조정했다”면서 “단기간 주가 급등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업종 평균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