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T&G[033780]와 풍산[103140],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한화투자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KT&G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479억원과 22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27.1% 줄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96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풍산의 목표주가를 6만4천원에서 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8427억원과 494억원이라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9.5%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플랜트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 적자를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0% 감소한 7526억원이었고 영업손실 2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반 연초 판매물량이 12.8% 준 데다 해외 판매량은 0.1% 늘었지만 원화 강세로 해외 담배 매출은 0.6% 줄었다”며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 지난해 12월 담배에 특별소비세 100%를 부과하면서 현지 밀수 담배 확산으로 KT&G 등 메이저 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제시된 2018년 실적 가이던스도 본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저하하는 요인”이라면서 “다만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3600원에서 4000원으로 늘려 주가 하방은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 매출액이 3099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수출 제비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억원 늘었고 신동부문에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100억원 발생했으나 소모성부품 비용이 30억원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성과급이 20억원 가량 늘었고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실적 부진 원인”이라면서 “다만 올해 구리 가격 상단을 t당 8000달러로 예상하며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 등에 따른 매출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특히 플랜트 부문에서만 53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카타르 하수처리설비 프로젝트 설계변경 합의에 따른 추가원가 충당금 600억원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대규모 해외 철도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연간 매출이 8.2% 증가한 2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132.9% 늘어난 158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환율하락과 플랜트 부문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으나 올해는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매출액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