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박사학위 소지자, 현장에서 ‘힘 못쓴다’…왜?

총무성·닛케이 조사 결과, 박사 비중 늘리면 노동생산성 역효과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내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기업에 투입되면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구를 비롯한 외국 기업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를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경제연구센터는 총무성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조사결과를 분석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전체 사원에서 박사학위 소지자의 비중이 높아지면 1인당 매출액 등 노동생산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경제연구센터는 이런 결과에 대한 원인으로 일본적 특성 두 가지를 제시했다. 기업 현장에서 적절한 역할을 주지 않아 박사학위 소지자가 전문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사자의 기획능력과 적극적인 제안능력이 부족해 대학에서 기업의 응용연구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가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1만5000명 이상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매년 박사학위를 따고도 취업난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재활용대책이 다시 사회적 논의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