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코웨이[021240]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진투자증권은 코웨이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각각 2.9%, 3.4% 낮춘 것이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36억원과 10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11.1% 늘어났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 수가 줄어 고마진의 환경 가전 부문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고 해파필터 교체 주기가 도래해 원가율도 높아졌으며 경쟁 격화로 신규 광고 제작 등 비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웨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점유율 하락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웨이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한 6436억원,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107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기존 고객 점유율 수성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기대치를 하회했으며 해약률은 역대 최저수준이나 광고선전비와 기타 판매관리비가 각각 46.8%와 20.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9.5% 늘어난 6553억원과 1324억원을 제시한다”며 “신제품 의류청정기 출시가 5월로 예정돼 본격적인 매출 증가는 2분기에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521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으나 후발주자들과 경쟁이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코웨이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렌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나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의 성장으로 점유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회사가 의류 청정기 등 신규 카테고리에서 계정을 확대하고 얼음정수기 사태 이전 수준의 평균가격을 회복하기 전까지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