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고은 시인, 수원 떠난다...미투 운동 영향?

[KJtimes=김봄내 기자]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고은 시인이 경기 수원시를 떠난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재단 측은 "시인이 지난해 5월 광교산 주민들의 퇴거 요구를 겪으면서 수원시가 제공한 창작공간에 거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이주를 준비해 왔다"면서 "'자연인'으로 살 수 있는 곳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또 "시인이 더는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도 전해왔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시는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고은 시인과 이웃한 광교산 주민들이 "우리는 47년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때문에 재산피해를 보고 있는데, 수원시가 고은 시인에게 특별지원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 고은 시인은 광교산을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고은 시인 지원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해 수원지역 여성단체들이 "수원시는 고은 시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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