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화재[000810]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이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KB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36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가 부진 요인이었던 신계약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점진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올해 실적 개선 전망과 배당확대 등을 고려하면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5000원, 업종 내 최선호주 시각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6% 감소한 544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 480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4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손익은 4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미 기대감이 낮아져 있던 상황”이라며 “오히려 올해 신계약 점유율 회복 기대와 배당 확대 등에 따른 주가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지난 1월 발표한 40%대의 배당성향은 손해보험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배당 확대 결정은 높은 자본력에 대한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판단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미국 지점 재보험 회계처리 관련 1180억원, 사내복지기금 500억원, 이연법인세 추가 인식 500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반영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1700억원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6% 늘어난 1조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자동차 요율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82.2%로 1.6%포인트 올라가겠으나 장기보험 손해율은 실손보험 갱신과 신상품 출시 등에 따른 보험료 증가 효과에 따라 84.1%로 0.9%포인트 개선되겠다”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자사주 매입보다는 현금배당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며 “올해 배당성향은 43.7%로 전망되는데 이는 상장 손보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고 배당수익률은 3.8%, 주당배당금은 1100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