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화케미칼[009830]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NH투자증권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1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경우 각각 2122억원, 32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유가와 납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95억원, 세전이익은 634억원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소폭 낮아졌으나 대부분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영업손익에는 연말 상여금 약 450억원이 반영됐고 대규모 자산상각을 비롯해 총 1470억원이 일회적 영업외손실로 인식됐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1월 말부터 원료 가격이 하락해 제품 이익률이 상승했는데 일회성 요인 소멸로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이 1774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한화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늘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9조3418억원으로 0.9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616억원으로 11.76% 증가했다. 영업이익, 매출액,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며 세전이익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 1조9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조3519억원, 영업이익은 15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9%와 15.53%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저유가로 인해 지난해 원가가 안정됐고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고르게 강세를 보여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올해 1분기에도 PVC 등 염소 기반 사업은 최근 유가 상승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