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의 산업경제시장이 불안하다. 1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나란히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엔화가 더 강세를 보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산업생산 예비치가 전월보다 6.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7% 증가했으나 전문가 예상치(5.3%)보다는 저조한 것이다. 지난해 10∼12월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산업생산은 새해 첫 달 급감하게 됐다.
1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1.8% 줄며 전문가 예상치(-0.6%)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에는 0.9% 늘었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6% 증가했으나 예상치(2.4%)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자동차 생산이 미국 판매 부진 탓에 감소했으며, 건설장비와 반도체 생산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일본의 소비 지출이 올해 어느 정도 기세를 잃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며 그러나 해외 수요 덕택에 수출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및 트럭 생산은 14.4%, 건설장비는 7.8% 줄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려 생산량을 더 축소할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4%)를 크게 밑도는 것이자 전월치(2.9%)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라며 여기에다 2월 아시아의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1월 생산을 완화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