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와 SK디앤디[210980]에 대해 증권사가 관심을 나타내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SK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각각 ‘매수’와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국인의 구매력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1월 한국 면세점 매출의 경우 1조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늘었는데 중국인의 구매력 개선에 따른 것으로 평가한다며 호텔신라는 최근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디앤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확대로 오는 2020년까지 높은 수준의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SK디앤디의 경우 안전하고 깨끗한 전력 공급과 피크 전력 감축을 위한 수요 관리가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ESS 시장 확대는 분명한 상황이라며 풍력과 ESS 사업부 영업이익 비중이 올해 23%에서 내년에는 39%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강세가 이어진 위안화가 중국인들의 구매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아시아 국가로 입국하는 중국인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운영하는 면세점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구매력 확대로 호텔신라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ESS에 자본 투자해 자산화한 뒤 해당 업체와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본 조달이 가장 중요한 열쇠로 올해 상당 부분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나 차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80% 자본 조달을 가정할 때 ESS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올해 119억원, 내년 272억원, 2020년 4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20년까지 7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신산업 기업 평균 15배보다 저평가돼 있다”며 “신사업으로부터 이익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