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관세’ 발언에 바짝 긴장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해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의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파악해 가면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어디가 대상국이 될지를 포함한 조치의 전모가 명확하지 않지만 대상을 확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게 그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또 일본이 미국의 착실한 동맹국인 만큼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동맹국인 일본의 철강·알루미늄 수입이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이를 미국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 이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도 대책마련에 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아직 미국 정부가 정식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국인 일본제 철강 수입이 미국 안보에 방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의 룰에 맞게 대응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미국의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일지, 세계 경제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