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두산밥캣[241560]이 사업부 조정 효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IBK투자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종목의 주가 하락은 사업부 일부 매각에 따른 성장 저하 우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 때문으로 파악되나 콤팩트(compact·소형 건설기계) 부문만 놓고 보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미국과 유럽 주택경기 호조로 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재고축적 수요도 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라 순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사업부 조정 효과는 긍정적”이라며 “올해부터 헤비(Heavy) 사업부가 두산인프라코어[042670]로 양도되면서 매출에서 제외되고 포터블파워(PP) 사업부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데 콤팩트 사업의 수익성이 가장 우수해 이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코일류 등 철강 관련 원자재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어 한국산 철강에 수입 관세가 추가 부과돼도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도 대부분 주식담보대출로 묶여있어 추가로 나올 물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지난 5일,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 재조정에 성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재조정 건을 포함해 10개월여 만에 가산금리를 총 1.81%포인트 낮췄다. 이로 인해 추산되는 전체 금융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약 2400만달러다.
이날 두산밥캣에 따르면 이번에 차입금 총 12억4000만달러에 대한 이자율을 0.5%p(포인트) 인하해 올해만 약 600만달러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북미 주택시장의 호조와 실적 상승에 따라 발생한 현금흐름을 활용, 차입금 조기 상환과 리파이낸싱(채무조정)을 통해 금융비용을 아끼려고 노력해왔다.
2014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차입금 총 4억2000만달러를 조기 상환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내 기관투자자와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리파이낸싱해 기존 금리 대비 약 1.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두산밥캣에 대한 국제 신용등급을 ‘B1’에서 ‘Ba3’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추가로 이자율이 0.25%포인트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