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의 수출 증가폭이 13개월만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수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대(對)미국 수출이 4.3% 증가했지만 대중국 수출이 9.7% 급감해 수출 증가율이 전월에 못 미쳤다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 12.3%를 크게 밑돈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1월(1.3%)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일본의 수출 증가 추세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15개월 연속 유지했다.
일본은 지난달 수입은 16.5%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이 전월치 7.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16.0%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일본은 지난 1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나란히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월 산업생산 예비치가 전월보다 6.6%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7% 증가했으나 전문가 예상치(5.3%)보다는 저조한 것이다. 지난해 10∼12월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산업생산은 새해 첫 달 급감하게 됐다.
1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1.8% 줄며 전문가 예상치(-0.6%)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에는 0.9% 늘었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6% 증가했으나 예상치(2.4%)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자동차 생산이 미국 판매 부진 탓에 감소했으며 건설장비와 반도체 생산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일본의 소비 지출이 올해 어느 정도 기세를 잃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며 그러나 해외 수요 덕택에 수출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4%)를 크게 밑도는 것이자 전월치(2.9%)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라며 여기에다 2월 아시아의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1월 생산을 완화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