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핫클릭

올 봄 광고 키워드…‘너의 처음을 응원해’

[KJtimes=박선우 기자]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자 새 학기, 취업 등 ‘새 출발’을 하는 시기다. 이에 맞춰 기업들이 소비자의 ‘처음’과 ‘시작’을 응원하는 광고 캠페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사회초년생의 고충을 담은 TV광고를 선보였다. 잘 모르는 사람과의 소개팅, 입사 후 첫 회식 자리 등 말 한마디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어색한 분위기에 당황스러운 경험을 재치 있게 녹여냈다.

카스의 이번 광고 캠페인은 모델 고든 램지의 시선을 통해 음식의 맛은 물론 외식 자리의 분위기도 살려주는 카스의 강점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신입사원의 첫 회식자리와 서로 호감 있는 남녀의 첫 저녁 식사 자리에 흐르는 어색한 침묵을 보다 못한 고든 램지가 일단 ‘카스 먼저’ 마셔보라고 제안, 정적을 한 순간에 날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내용이다. 

광고의 메인 슬로건인 ‘카먼(CA-MON)’은 ‘카스 먼저’의 줄임말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색하고 불편한 순간을 카스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격려의 영어 표현인 ‘컴온(Come On)’과 유사한 발음으로 수 많은 ‘첫 순간’을 마주할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카스 광고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제 3자인 고든램지의 시선을 통해 속 시원하게 풀어내며 음식의 풍미는 물론 분위기까지 살리는 신선한 맥주 카스의 매력까지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동아제약 역시 일상을 광고에 녹여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의 자격을 부여 받기에,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가 않다. 누구나 엄마, 아빠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근 동아제약은 최근 엄마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여성들을 응원하는 박카스 ‘나를 아끼자’ 광고 캠페인 ‘엄마’ 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번 박카스 광고에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를 소재로 자신의 사회적 목표를 잠시 접어 두고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며 힘을 내는 이 시대 엄마의 모습을 담아냈다. 광고는 직장인으로 일할 때보다 더욱 더 참고, 일하고, 배우고 있는 여성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엄마’라는 삶의 시작을 응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상반기 채용이 3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초보 취준생(취업 준비생)을 겨냥한 광고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외국어교육 전문기업 시원스쿨은 최근 ‘대답 자판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조세호를 모델로 기용해 프리미엄 토익(TOEIC) 인터넷강의 브랜드 ‘시원스쿨랩(LAB)’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 조세호는 취준생으로 변해 ‘대답 자판기’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예리한 면접관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지만 토익 점수에 관한 질문에는 쩔쩔매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광고는 조세호와 같은 상황에 처한 취준생들에게 앞으로 시원스쿨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 아무리 평소에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사람이라도 첫 면접은 언제나 떨리는 없는 법이다. 시원스쿨랩(LAB) 광고는 채용 시즌을 맞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