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가스공사[036460]가 미국과 중국, 유럽과 러시아 간 갈등으로 보유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현대차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LNG 수요 증가로 이어져 LNG 시장 공급 과잉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가 모잠비크 가스전 지분을 10% 보유 중이고 LNG캐나다 역시 15%를 보유 중이라며 올해 LNG캐나다와 모잠비크 육상 가스전에 대해 역시 투자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은 전년보다 1212만t 증가했다”며 “중국이 석탄 비중을 줄이고 원전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원전 프로젝트가 계속 연기돼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수요 대응에 무리가 있어 LNG 수입 급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많은 LNG 프로젝트들에 대해 투자결정(FID)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LNG 수입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영국과 러시아가 이중 스파이 독살 의혹으로 외교관 추방까지 이르며 최악의 외교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영국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1% 미만이나 외교 문제가 유럽연합(EU) 전체로 퍼지며 천연가스 수입 다변화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일 키움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 해외 자원개발(E&P)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당시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의 경우 3469억원으로 손상 차손 반영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는데 이는 호주 프렐류드, 인도네시아 해상광구, 캐나다 우미악 등의 손상 차손 2400억원 인식, 법인세 비용 증가 같은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주 프렐류드를 마지막으로 E&P 리스크가 대부분 반영된 상황으로 판단되고 앞으로는 계절성을 반영한 안정적 수익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호주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GLNG) 프로젝트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