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와 KT&G[033780]에 대해 KB증권과 IBK투자증권 등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KB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해 6970억원과 8847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5.1%, 7.3% 올려 잡았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주가 상승의 이륙 준비는 완료됐다고 진단하고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목표주가 1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 그간 전자담배 가열기기 ‘릴’ 공급이 부족했는데 설비투자 효과가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는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는데 이는 핏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또 핏 라인업 확대, 업그레이드 릴 출시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경쟁력이 확대되고 실적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222억원에서 1414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고부가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를 근거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전기차용 부품(MLCC) 매출 비중은 작년 1%에서 올해 14%, 내년 33%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기차용 MLCC 생산능력은 월 6억 개에서 올해 말께 30억 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1조1706억원, 영업이익은 12.1% 줄어든 347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KT&G의 별도 실적과 KGC인삼공사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설 연휴 시점 차에 따른 담배 판매량 감소 이슈는 2월에 해소됐으나 전자담배용 스틱담배 '핏' 판매실적으로 매출 감소분을 메우기는 어려웠다”면서 “KGC인삼공사는 주요 제품 판매 호조에도 설 프로모션과 화장품 마케팅 비용 증가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 우려도 덜어질 것”이라며 “국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올해 10%에서 내년 20%, 2020년 30%로 확대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KT&G도 증설 등 설비투자 확대와 유통지역·채널 다각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