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유상증자는 올해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경영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의 지난달 22일 주주총회 발언)
삼성중공업의 1조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삼성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베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204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될 전망이다. 1조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를 놓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던 시장은 공시에 깜짝 놀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계열회사인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2040억5500만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의 보통주 3476만2416주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지분 16.91%(6593만98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중공업은 총 1조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보통주 2억4000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예정발행가는 5870원이다. 출자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에 비례해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