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현재 주가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부문 사업 부진에도 HE·H&A·VC(자동차부품) 부문 실적과 내재가치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61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임랄디’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데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지난 3월 임랄디의 유럽 판매 허가를 받고도 특허 문제로 유럽 출시를 미루고 있었지만 최근 애브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음에 따라 올 10월부터는 임랄디의 유럽 판매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1분기 실적에서 HE(TV)와 H&A(가전) 부문이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추고 호실적을 기록 중인 것을 재확인했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65조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가전과 TV 부문에서 강해진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가격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가전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채널 지배력 강화는 성장 기대치를 상향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셀트리온), 베네팔리(바이오에피스) 사례를 통해 확인했듯이 유럽에서는 첫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다”며 “임랄디는 경쟁작인 암제비타(암젠)와 함께 유럽의 첫 휴미라(애브비) 바이오시밀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고 임랄디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로 휴미라와 효능은 같고 가격은 저렴하다”면서 “임랄디는 경쟁작과 동시에 출시되더라도 바이오에피스 제품 중 가장 높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