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S건설[006360]에 대해 KB증권과 DB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호평가를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KB증권은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2200원에서 4만5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GS건설이 공시한 1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3조1000억원과 3804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11.3%, 255.5%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DB금융투자는 GS건설의 목표주가 4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종전대로 건설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DB금융투자는 해외 수주잔고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주택부문 등 국내 매출액 증가로 상쇄하고 있어 역성장 위험도 크지 않으며 실적 개선 흐름이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몽준·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견조한 매출과 이익률이 유지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현장에서 설계변경 인정으로 1800억원이 환입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실적을 통해 본격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연구원은 “하지만 향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은 해외 수주에 달려있다”면서 “설계변경을 제외하면 상반기 중 규모 있는 해외 수주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하반기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의 레벨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3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1%와 544.8% 증가했다”며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놀라운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의 원인은 해외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해외 추가 공사비 미발생, 주택 사업부 매출 비중 증가와 수익성 유지 등으로 추정된다”면서 “사우디 라빅 현장 등의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그는 “GS건설의 실적이 정상화하는 시점을 올해 3분기로 예상했으나 좀 더 이른 시점에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해외 공사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면 분기당 영업이익이 최소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