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텔레콤[017670]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 15 도입에 따른 실적 왜곡과 통신비 원가 공개가 일부 부정적일 수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이슈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대신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공개되는 정보가 수익 및 비용의 구체적인 구조를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고 요금 인하를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료라며 이번 정보 공개가 투자심리에는 일정 부분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요금 인하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IFRS 15 기준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00억원 대비 22%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회계처리 변경의 이슈일 뿐”이라며 “약정 기간인 2∼2.5년이 지나면 정상화하기 때문에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대법원의 통신비 원가 공개 판결의 경우 이번 판결은 2005∼2011년 2G, 3G 관련 사업비용 등이고 가입자 비중이 87%인 롱텀에볼루션(LTE)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0일 표면금리 3.75% 조건으로 5년 만기 해외사채 5억 달러(5330억원) 어치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향후 금리 상승 기조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앞서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올해 3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다. 또한 주요 채권 투자자 60여곳을 직접 만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채권 청약 과정에서 발행 목표 물량의 최대 7배에 육박하는 약 33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고 최종 금리는 시장에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22.5bp(1bp=0.01%) 낮게 결정됐으며 33억 달러의 주문 물량은 올해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사채 청약 중 최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해외사채 발행대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차입금 만기구조 다변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