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034730]와 삼화콘덴서[00182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NH투자증권은 SK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4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모멘텀으로 회사 이익과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이후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모멘텀을 주도하는 SK E&S(6조2000억원)를 포함해 신성장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13조1000억원으로 전체 순자산가치(NAV)의 32%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삼화콘덴서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호황에 따라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삼화콘덴서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난 564억원, 영업이익은 170.7% 증가한 116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4사의 실적 모멘텀은 지난해 SK E&S의 신규 발전소 가동, 올해 SK실트론의 웨이퍼 가격 강세 수혜와 설비증설, 내년 SK바이오텍의 비유기적 성장, 2020년 SK바이오팜의 신약 매출 발생 본격화 등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비상장 4사의 영업이익 기여도도 2016년 2%에서 2023년 19%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NAV 대비 40% 할인된 매력적인 수준이고 계열사 배당성향의 상향 조정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경제민주화법안의 국회 통과로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될 경우 SK텔레콤을 물적분할하든 인적분할하든 SK와 SK텔레콤 지주의 합병 가능성이 작고 구조개편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실적 개선 이유는 1∼3월 주요제품 및 고객사별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 진행, 델파이(Delphi) 등 신규고객 사용 매출 인식, 고수익 전장용 MLCC 비중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제품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2분기부터는 증설 효과에 따른 매출증가 요인 등이 추가로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올해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 4.7%, 영업이익은 61.3%, 순이익은 72.7%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