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칫솔, 중국에서 망신당한 사연

제품 규격 불량률 60% 지적

[KJtimes=조상연 기자]중국 관영 방송사인 중앙(CC)TV가 소비자의 날(315)에 방영하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한국과 일본산 칫솔의 제품 규격 불량률이 6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 폴크스바겐 투아렉 일부 모델의 엔진 누수 사례 등 부품 결함에 대해 고발했다.


CCTV15일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방영한 '3·15 완후이'(晩會)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기업의 소비자 기만행위와 소비자 안전에 관한 정보 전달성 내용이 주를 이뤘다.


외국 기업과 제품에 관련된 내용은 한국과 일본산 칫솔 불량과 폴크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투아렉의 결함만 다뤄졌다.


한국과 일본산 칫솔에 대해서는 특정 기업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외국 기업 중 이날 프로그램에서 고발된 것은 폴크스바겐이 유일했다.


CCTV에 따르면, 랴오닝(遼寧) 출입국 검험검역국은 지난해 1월 한국산 칫솔을 사용하고 난 뒤 출혈과 과민 증상이 일어났다는 한 소비자의 고발을 접수해 한국산 칫솔 20종을 조사한 결과 칫솔모가 규격에 맞지 않는 등 중대한 문제를 발견했다.


랴오닝성 검험검역국은 20개 지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해 한국과 일본산 칫솔에 대해 100차례 특별 조사를 벌였고, 그중 60%의 제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CTV는 방송 말미에서 짧게 한국과 일본산 칫솔의 불량률을 지적했을 뿐 특정 업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반면, 폴크스바겐 투아렉 모델의 결함에 대해서는 방송 시작과 함께 가장 첫 번째 아이템으로 다뤘다.


CCTV는 이날 방송에서 2014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 생산된 폴크스바겐 투아렉 모델의 엔진 침수에 관한 피해 사례를 자세히 보도했다.


방송은 푸젠(福建), 광둥(廣東), 산시(陝西) 성에서 발생하 피해 사례를 소개하고, 또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CCTV에 따르면, 피해 사례가 고발된 투아렉 모델은 엔진 공기흡입관을 통해 침수되고, 이로 인해 주행 중에 브레이크 조작이 멈추거나 시동이 꺼지는 등 증상이 나타났다.


방송은 피해자들이 차량 교환 등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반년이 넘도록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중국 본부 관계자는 피해 보상 요구에 대해 "폴크스바겐 본사의 통지는 배수 밸브를 뽑아버리라는 것"이었다"면서 "또 물이 공기흡입관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결함이라고 볼 수 없고, 폴크스바겐은 설계 단계에서 어느 정도 물이 들어 오는 것을 모두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리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날짜는 통지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에 실시할 가능성이 있고, 분명 올해 안에 될 것"이라며 "다만, 몇 월 며칠에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3·15 완후이' 방송을 일주일 여 앞둔 지난 7일 긴급히 투아렉 모델의 결함에 대해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투아렉 20152018년형 모델의 엔진 공기흡입관을 통한 침수 사실을 인정하고,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공기흡입관의 불필요한 배수 밸브를 제거하고, 별도의 다오류관(물 유도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리콜 기간은 오는 430일부터 1년간이며, 중국 내 리콜 대상 차량은 33142대에 달한다고 CCTV는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2016년에도 닛산, 다임러 등과 함께 수입차 수리비 과다 청구와 차량 결함 등을 이유로 고발 대상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에서 유통되는 가짜 음료와 경품 추천 사기, 아동용 고무 재질 신발의 위험성 등도 함께 다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몇 달씩 취재를 거친 다음 국제소비자의 날인 315일에 맞춰 특정 제품에 대한 서비스 불량이나 속임수 판매 등의 실태를 보도해 왔다.


3·15 완후이는 중국 내에서 시청률이 매우 높아 고발 대상에 오르면 신뢰도 추락과 매출 격감 등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주로 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자국 기업을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안전 문제나 소비 정보를 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기업이 최근 이 프로그램에 고발된 사례는 2016년 한국산 아동복과 완구 등 아동용품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한중관계가 갈등을 겪으면서 한국기업에 대한 표적 고발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한국기업은 한 곳도 거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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