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일본인 화학자’ 미국서 변사체 발견

부인은 차안에서 숨진 상태…남편은 탈진 상태

[KJtimes=김현수 기자]2010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일본인 네기시 에이이치(82) 미 퍼듀대 교수 부부가 실종신고 하루 만에 집에서 350km 떨어진 곳에서 부인은 숨진 채로, 네기시 교수는 탈진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네기시 교수는 지난 13일 일리노이 북서부 공업도시 록포드의 도로변을 배회하다 지역주민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다. 이어 부인 스미레(80) 여사는 인근 오차드힐스 쓰레기 매립장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퍼듀대 소재지인 인디애나 주 웨스트 라파예트 시에 거주하는 네기시 교수 부부는 사고 발생 하루 전날, 가족들에 의해 인디애나 주 경찰에 실종 신고됐으며 사고 지점은 자택으로부터 약 350km 떨어져 있다.


경찰은 "범죄 흔적은 없다"며 스미레 여사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으나 사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네기시 교수는 발견 당시 탈수 상태였고 정신이 혼란스러워 보였다"면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네기시 교수는 파킨슨병 말기 환자인 부인을 차에 태우고 록포드까지 운전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네기시 교수가 록포드 공항을 찾아가다 길을 잃었고, 차가 도랑에 빠지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큰길로 걸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교대학 졸업 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네기시 교수는 1966년 퍼듀대에서 (197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허버트 C. 브라운 교수 지도 하에 박사 후 과정을 밟았고, 1979년부터 퍼듀대 교수로 재임 중이다. 그는 1999년 허버트 C.브라운 화학연구실 석좌교수에 올랐고, 2011년부터 네기시 유기화학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네기시 교수는 팔라듐이라는 금속 촉매를 이용해 유기화합물을 쉽게 합성할 수 있는 '네기시 반응'(Negishi Coupling)을 발견한 공로로 리처드 헥(1931~2015) 전 델라웨어대학 교수, 스즈키 아키라(87) 홋카이도대 교수와 함께 2010년 노벨상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라파예트 지역 신문 '저널앤드쿠리에'는 네기시 교수가 "노벨상 수상 영예의 절반은 50년 이상 해로한 아내 덕분"이라 말하곤 했다면서 "스미레 여사는 1988년 라파예트에 일본 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후 일본계 직원 가족들의 정착을 돕는 등 인디애나 주와 일본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