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한때 '꿈의 원자로'로 불렸던 일본의 고속증식로 '몬주'의 폐로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28일 NHK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이(福井) 현에 있는 몬주에 대해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추출하는 절차 등을 담은 폐로 계획을 인가했다.
일본 정부가 국비 1조엔(약 10조1천18억원)을 쏟아부었던 몬주는 투입량보다 많은 재활용 핵연료를 배출할 수 있어 '꿈의 원자로'로 불렸지만 1991년 만들어진 뒤에는 가동 기간이 1년도 채 안 될 정도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16년 12월 안전대책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폐로를 결정했으며 이후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30여 년 후인 2047년까지 폐로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서를 원자력규제위에 제출했다.
이날 원자력규제위는 폐로 계획이 타당하다고 최종적으로 인가했다.
몬주의 폐로는 모두 4단계로 나눠 이뤄지는데, 이르면 올해 7월 작업을 시작해 우선 2022년도까지 핵연료를 모두 추출하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고속증식로의 폐로는 일본에서도 첫 사례가 된다. 일반 원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원자로에 주입된 핵연료와, 공기나 물에 닿으면 급격히 타오르는 냉각재인 액체 나트륨을 어떻게 안전하게 꺼내 처리하는가가 과제로 꼽힌다고 NHK는 설명했다.
폐로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설 유지관리비를 포함해 투입 비용은 총 3천750억 엔(약 3조7천881억원)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내진 보강 비용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간 내 폐로 작업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 또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