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그간 금융당국과 지주사 간의 힘겨루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탓에 이번 결정은 그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에게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지난해 회장 후보 선정과정부터 금융당국과의 힘겨루기로 잡음이 불거진데다가 현재 검찰이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특별검사단이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을 검사 중이다. 금융당국은 최 전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하나금융 내부에서 나왔다고 보고 사실상 무기한 검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다. 노사 관계도 첩첩산중이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등이 명동사옥 앞에서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 의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한 KEB하나은행 노조 공동위원장은 “김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연임과 관련된 주주 질의에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노조는 사법당국과 금융당국에서 김정태 회장과 관련된 지배구조, 대주주 적격성 여부 결과에 따라 끝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은행권에 첫발을 들였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 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2012년 처음 회장직에 오른 이후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3연임 확정으로 2021년까지 회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