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의 액면분할은 투자자 저변 확대에 따른 유동성 증가라는 측면에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6% 늘지만 전 분기보다는 5% 줄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총발행주식은 액면분할로 약 1억4600만주에서 73억2000만주로 늘어난다”며 “일평균 거래량도 30만주에서 1500만주로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 거래량의 3배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액면분할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하지만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고가 주식의 부담이 완화돼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가 기대되고 차익거래와 바스켓 구성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등 3D(3차원) V-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시안(西安)의 반도체 공장에 2기 생산라인 건설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시(西安市)에서 ‘삼성 중국 반도체 메모리 제2 라인 기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시안 반도체 2기 라인 투자를 위해 3년간 총 70억 달러(약 7조8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산시성 정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안 반도체 2기 라인은 내년 중 완공될 예정이며 이후 반도체 생산장비를 들여와 V-낸드 양산에 나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V-낸드를 양산해왔으나 가동률이 100%임에도 공급이 달리자 라인 증설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시안시를 비롯한 산시성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중국 서부지역의 산업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시안 2기 라인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 생산과 함께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해 글로벌 IT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