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05191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KTB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한 6508억원을 기록했으며 원화 강세와 원가 상승, 편광판 판가 인하 등에 따른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기존(47만원)보다 7%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LG화학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08억원으로 18.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711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지를 제외하고 전 부문 수익성이 부진했다”며 “특히 정보전자소재가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판가 인하 압력이 심화하면서 적자 전환해 실적 우려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초소재(석유화학)도 작년 1분기 기초유분 일시 급등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작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미국 신증설에도 글로벌 수급 전망은 견조해 3분기에는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의 원료로 활용되는 유가의 급등락, 부정적 환율 등의 영향으로 기초 소재 사업부의 영업환경이 긍정적이지 않고 금속(메탈) 가격의 상승 추세로 하반기 중대형 전지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며 “올해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주가가 의미 있게 오르려면 국제유가와 메탈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중대형 전지의 흑자전환으로 배터리 사업부 가치가 재평가돼야 할 것”면서 “올해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전지사업부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긴 호흡으로 매수가 필요한 시기”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