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2분기부터 영업이익 증가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DB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67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저평가된 상태에서 강화되고 있는 주주환원정책과 성수기 효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감소한 662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7582억원)를 밑돌았는데 이는 연말·연초 급등한 나프타 구매, 환율 하락, 타이탄 부진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809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3월 이후 유가와 나프타 반등에 따른 효과가 예상되고 본사 올레핀 부문도 1분기 4128억원에서 2분기 507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타이탄도 에틸렌 증설분 정상 가동 등으로 영업이익이 1131억원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면서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17조4230억원,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3조52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이지만 연간으로는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체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3분기 타이탄 폴리프로필렌 가동, 하반기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내년 2분기 미국 에탄분해설비(ECC) 본격 가동 등 물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감소한 66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출액은 4조1232억원으로 3.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5432억원으로 15.3% 줄었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레핀 부문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일부 제품 수익성이 하락했고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현지 화폐 강세로 수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롯데케미칼 방향족 부문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고 롯데첨단소재도 수급 상황 호조로 좋은 실적이 유지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