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기존 대비 9.4%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주가 발목을 잡던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64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4% 늘었고, 매출액은 1조5887억원으로 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KB증권과 시장 전망치를 각각 26.9%, 31.6% 웃돈다”며 “적절한 가격정책으로 인한 기대 이상의 국제여객 수송량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국제여객 탑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85.5%를 기록했다”면서 “회사채 1500억원 발행, 자산 3230억원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 3000억원 발행, 차입 1100억원, 영구채 2200억원 발행 등이 완료 또는 추진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 인천-이탈리아 베네치아 노선에 주 3회(화·수·금요일) 신규 취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노선에는 300석 규모의 보잉 B777-200 항공기를 투입한다. 이 항공기는 퍼스트클래스를 없애는 대신 비즈니스 좌석을 180도로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 ‘비즈니스 스마티움’좌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베네치아 취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로마 등 총 6개 유럽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전세기를 띄우고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하는 등 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