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NAVER[035420]가 구글의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증권은 네이버가 ‘아웃링크’를 도입하면 트래픽과 광고 수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네이버는 전날 뉴스 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메인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한 네이버 자체 서비스를 노출하면 트래픽을 수익으로 연결하기 쉬운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아웃링크 도입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뉴스 댓글 조작 관련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NAVER의 이번 결정과 관연해 디지털 매체 판매 대행사(미디어렙)의 수혜를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 1위 미디어렙 사업자 나스미디어[089600]와 3위 사업자 인크로스[216050]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확실한 상황이라며 이들 종목을 수혜주로 꼽았다.
KTB투자증권은 네이버의 페이지뷰(PV)에서 뉴스 섹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웹이 10%, 모바일은 26%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아웃링크가 도입되면 뉴스 클릭 시 언론사 홈페이지로 바로 연동되기에 언론사 홈페이지 트래픽이 상승하면서 네이버가 아닌 언론사의 직접 광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아웃링크가 도입되면 이용자 체류시간과 페이지뷰 감소가 불가피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다만 아웃링크 도입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가 앞으로 네이버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가 직접 배열하는 기사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사에 대한 광고 수익을 네이버와 언론사가 각각 30%와 70%로 나눠 가진다”면서 “이미 뉴스 광고에 대한 언론사의 수익 배율이 높은 상황이고 지난해 광고 매출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1%로 낮고 이 중 뉴스 관련 수익은 연간 100억원 내외”라고 추정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광고 판매 대행 수수료율은 10% 초반으로 업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개별 사이트의 매체 판매 수수료율은 15% 정도여서 네이버의 아웃링크 도입은 미디어렙에 우호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자체적인 트래픽 지표가 공개되는 네이버와 달리 개별 언론사 홈페이지는 트래픽 분석이 힘들어 광고 효율성 확인이 쉽지 않다”면서 “미디어렙이 광고주에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 및 광고 사후관리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